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 국물요리가 항상 먹고 싶은 것 같아요.
어제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네요:D
장 보러 갔더니 신선한 동죽이 팔더라고요.
오늘 통영에서 직배송된 동죽이라 하시길래
바로 집어 왔어요.
동죽으로 파스타를 해 먹을까 하다가
또다시 국물요리가 아른거려 맑은 동죽조개탕을 만들었답니다.
시원하고 칼칼하게 먹고 싶었는데
우리 집 공주님을 생각하니 또 맵게는 못 먹겠다 싶더라고요.
청양고추를 넣지는 못했지만 시원한 조개 국물의 맛 자체가
너무 맛있었던 동죽조개탕,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재 료
동죽 1팩
(삶았을 때 껍데기 포함 기준 600g)
동죽육수 800g
물 100g
동죽살이 50g
콩나물 1/2팩
두부 1/2모
대파 1/2대
양파 1/2개
다진 마늘 1T
어간장 2T
소금 약간
동죽 해감
소금 2T
동죽 삶을 때
물 2L
청주 2T (맛술, 미림 대체 가능)
동죽은 해감을 가장 먼저 해야 합니다.
넓은 볼에 동죽을 모두 넣고
소금 2T를 넣은 후 어둡게 만들어 주세요.
1시간~2시간 정도 그대로 놔두면
동죽에서 흙과 불순물들이 많이 나와 있을 거예요.
해감 후 세척 하기 전 사진이에요.
엄청 많이 뱉어냈죠?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동죽끼리 서로 비비면서
깨끗하게 세척하여 주세요.
6~7번 정도 헹구니 드디어 물이 맑아지더라고요.
깨끗하게 세척된 동죽입니다.
이제 조리를 시작해 볼까요?
물 1리터를 끓이다가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동죽을 다 넣어 주세요.
잡내 제거를 위해 청주를 사용했어요.
맛술, 미림이 있다면 그걸로 사용해도 좋아요.
끓어오를 때 나오는 거품은 모두 제거합니다.
저는 동죽을 모두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전부 삶아 놓고 소분하였어요.
삶아진 동죽은 동죽조개와 조개국물 따로 분리하여 소분해야 합니다.
동죽조개탕 만들 때 사용한 동죽육수 800g을 제외하고
남은 육수는 300g씩 소분해서 얼렸어요.
이제 냄비에 육수 800g과 물 100g을 넣고 끓여 줍니다.
콩나물은 세척하여 준비합니다.
두부는 사각 썰기를 하고
대파도 쫑쫑 썰어 주세요.
사진에는 없지만 양파도 채 썰어서 준비합니다.
육수가 끓으면 야채와 동죽살이 모두 넣고 끓여 줍니다.
팔팔 끓어오르면 약 3분 정도 끓여 주세요.
그리고 콩나물을 넣어 줍니다.
불은 계속 강불이에요.
콩나물을 넣고 어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은 후
약 5분간 더 끓여 주면 완성입니다.
전 소금을 아주 소량만 넣었는데
국물 간을 보고 넣지 않아도 되면 생략해도 돼요.
완성된 동죽조개탕입니다.
맑게 끓였더니 보기에도 국물이 깔끔하고
아주 시원해 보이죠?
동죽 자체의 시원한 감칠맛이 너무 맛있어서
국물이 그냥 호로록 들어가더라고요.
콩나물까지 들어가니 시원함은 2배,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D
먹다가 전 칼칼하게 먹고 싶어서
청양고추 1개를 썰어서 그냥 넣어 먹었는데
확실히 칼칼한 맛이 들어오니 훨씬 더 제 입에는 맞더라고요.
남은 육수와 동죽살이로 다음번에는 어떤 요리를 만들어볼까요?
행복한 고민이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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